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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2025) 영화 리뷰

by Dohun Kim 2025.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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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2025) – 권력과 돈이 얽힌 진흙탕 게임, 블랙코미디로 풀어내다

로비

실력보다 로비가 중요한 현실, 웃어야 할까 울어야 할까?

우리는 흔히 실력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때로는 줄을 잘 서는 것이 더 중요한 법이죠. 영화 로비는 바로 이 현실을 블랙코미디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한 기업들의 치열한 로비 경쟁을 중심으로, 정치권과 기업, 언론이 얽힌 복잡한 관계를 유머와 풍자로 풀어냅니다. 하정우의 세 번째 연출작으로, 특유의 빠른 대사와 말맛 가득한 유머가 돋보이며, 씁쓸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줄거리: 국책사업을 둘러싼 치열한 로비 전쟁

스타트업 대표 윤창욱(하정우)은 뛰어난 기술력으로 승부를 보려 하지만, 과거 친구이자 현재의 라이벌 광우(박병은)의 뒷거래 때문에 번번이 기회를 빼앗깁니다. 결국 창욱은 4조 원 규모의 국책사업을 따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에 놓이고, 김이사(곽선영)의 제안에 따라 로비 판에 뛰어들기로 결심합니다.

김이사는 창욱에게 사업 결정권자인 정치권 실세 최실장(김의성)과 비리 장관 조장관(강말금)을 소개하며, 로비의 핵심 장소가 골프장임을 알려줍니다. 이에 창욱은 박기자(이동휘)에게 뇌물을 주고, 최실장이 좋아하는 프로골퍼 진프로(강해림)에게 스폰서십 계약을 제안하며 골프 라운딩을 성사시킵니다.

한편, 광우는 조장관을 포섭하기 위해 골프장 사장의 아내 다미(차주영)와 배우 마태수(최시원)로 팀을 꾸려 접대 골프를 진행합니다. 이렇게 각자의 목적을 위해 모인 인물들이 한날한시 골프장에서 충돌하며, 진흙탕 로비 게임이 펼쳐집니다.

인물 분석: 권력과 돈에 얽힌 캐릭터들

  • 윤창욱 (하정우) – 실력보다 로비가 필요한 스타트업 대표
    창욱은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 대표지만, 현실에서는 실력보다 로비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처음에는 로비를 거부하지만, 점점 더 깊이 빠져들며 비굴한 고군분투를 펼치는 캐릭터입니다.
  • 광우 (박병은) – 로비의 고수, 창욱의 라이벌
    광우는 이미 정치권과 깊이 연결된 인물로, 창욱보다 한 수 위의 로비 실력을 자랑합니다. 그는 조장관을 포섭하기 위해 접대 골프와 뒷거래를 능숙하게 진행하며, 창욱과 치열한 경쟁을 벌입니다.
  • 최실장 (김의성) – 국책사업의 키를 쥔 정치권 실세
    최실장은 골프장에서 기분에 따라 사업을 결정하는 인물로, 창욱과 광우가 그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그는 골프 결과에 따라 기분이 요동치는 진상 캐릭터로, 영화의 블랙코미디 요소를 극대화합니다.
  • 조장관 (강말금) – 거침없는 성격의 비리 장관
    조장관은 국책사업을 결정하는 핵심 인물로, 광우와 창욱이 그녀를 포섭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합니다. 그녀의 거침없는 말투와 사투리 억양은 강한 임팩트를 주며, 영화의 긴장감을 높입니다.
  • 박기자 (이동휘) – 로비를 알선하는 언론인
    박기자는 언론을 이용해 로비를 조작하는 인물로, 창욱에게 뇌물을 받고 최실장과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줍니다. 그는 능글맞은 말투와 유머로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더 살립니다.
  • 진프로 (강해림) – 골프장 접대의 중심
    진프로는 최실장의 관심을 끌기 위해 창욱이 스폰서십 계약을 제안한 프로골퍼입니다. 그녀는 최실장의 끈질긴 접근을 거부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입니다.

배우들의 해석: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다

하정우는 비굴하면서도 능청스러운 스타트업 대표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김의성은 국민 밉상의 정치권 실세 역할을 실감 나게 연기합니다. 이동휘는 특유의 능글거림으로 웃음을 유발하며, 강말금은 강렬한 존재감으로 영화의 긴장감을 높입니다. 신인 강해림은 진프로 역할을 맡아 신선한 활력을 더하며, 최시원과 차주영 역시 개성 넘치는 연기로 극을 풍성하게 만듭니다.

개인적인 감상평: 블랙코미디의 묘미, 씁쓸한 현실

로비는 단순한 코미디 영화가 아닙니다. 실력보다 로비가 중요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씁쓸한 웃음을 유발하는 블랙코미디입니다. 특히 골프장에서 벌어지는 접대와 뒷거래는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며,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영화는 빠른 대사와 유머스러운 언어유희로 몰입도를 높이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이를 더욱 빛나게 합니다. 다만, 일부 장면에서는 다소 과장된 설정이 있을 수 있지만, 강렬한 캐릭터와 몰입감 높은 연출이 이를 상쇄합니다.

로비는 단순한 코미디가 아니라, 현실을 날카롭게 풍자하는 블랙코미디입니다. 씁쓸한 웃음과 강렬한 캐릭터를 경험하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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